이젠 '친환경차 시대'..국내도 하이브리드카 경쟁

입력 2004년06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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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친환경차 기술력에 생존이 달려 있다"

하이브리드차량과 연료전지차량 등 친환경 차량이 미래차 모델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 차량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도 내년 하반기께 첫 하이브리드카 양산 모델을 출시하는 데 이어 2009년말까지 연료전지차량 생산 시설 구축을 추진, 후발주자로서의 한계 극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선두주자"인 도요타 하이브리드차량의 내년 국내 상륙이 점쳐지고 있고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하이브리드차량 개발에 가세, 한국 시장내 친환경 차량 경쟁도 머지않아 가열될 전망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친환경 차량용 인프라 구축을 비롯,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차 메이커들의 친환경 차량 개발 작업이 앞으로 넘어야 할산은 높기만 하다.

◆친환경 기술력이 "미래 경쟁력" = 미국 에너지성 예측 등에 따르면 2010년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체 자동차의 25%, 연료전지 자동차는 4.5∼11%를 차지하는 데 이어 2030년 이후에는 아예 화석 연료 자동차 시대는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개발은 미래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이브리드차량은 전기-휘발유 혼용엔진을 사용, 시동은 전기에 의해, 주행은 휘발유에 의해 각각 이뤄져 연료절감 효과가 15∼50%로 일반 차량에 비해 뛰어나며 배출가스량도 훨씬 적다. 연료전지차와 달리 별도의 충전소가 필요하지 않다.

양산 모델로는 97년 12월말 출시된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최초로, 현대차의 경우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FGV-1을 시작으로 FGV-2, 아반떼 및 베르나 하이브리드차량, 카운티 하이브리드 전기버스 등을 컨셉트카나 쇼카 차원에서 개발했었다.

하이브리드카가 저공해 차량이라면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연료전지차는 아예 배출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무공해차량이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메이커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하이브리드카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도요타의 경우 2005년께 판매량을 연간 3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드도 올해 상용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료전지차도 GM 등 글로벌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개발 작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친환경차 "경쟁" 예고 = 하이브리드차량의 선두업체인 도요타는 내년께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RX400H"를 국내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렉서스 브랜드로는 첫 하이브리드카인 "RX400H"는 올 연말께 미국 시장에서 전세계적으로 데뷔무대를 갖는다. 배기량은 3천300cc지만 4천cc급의 힘을 자랑하며 연비가 크게 개선된 동시에 "유로Ⅳ" 기준을 충족시킨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이에 앞서 하이브리드카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다음달 6일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2대를 국내에 들여와 시승행사를 갖는 한편 프리우스 개발 총 책임자도 초청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미래형 친환경 차량 따라잡기에 발벗고 나섰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께 베르나 후속 신차인 "MC"(프로젝트명)의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하는데 이어 2009년말까지 연료전지차량 생산시설을 구축, 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올 하반기 소형차 클릭의 하이브리드차량 시험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쌍용차도 디젤 엔진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연구소에서 디젤 하이브리드차량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이미 관련 예산을 책정해놓은 상태다.

◆정부 지원 "절실"..과제 산적 = 정부는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까지 3천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하이브리드카에 7년간 1천280억원을, 연료전지차에 10년간 2천89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형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기술개발 자금 지원, 구매자에 대한 세제 지원, 수소연료의 생산 및 수소공급시설 설치에 대한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환경친화자동차 관련법이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통과, 현재 국회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업체의 개발 수준이 선진업체들에 비해 초보 단계에 그치고 있어 국내에서 완전히 상용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막대한 초기 개발 비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상당한 기술을 확보한 선진국들의 경우, R&D 지원 및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정작 한국 정부의 지원은 크게 뒤떨어지는 실정이어서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만 하더라도 연료전지차의 상용화를 위해 "Freedom Car" 프로젝트로 17억 달러를, 유럽은 하이브리드 차 개발에 4년간 21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더욱이 연료전지차량의 경우 아직까지는 가격이 너무 높아 수소전기변환 장치의 가격 현실화 및 충전소 설치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연료전지 충전소는 LPG 충전소에 비해 훨씬 초고압이어서 고도의 안전시설을 필요로 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세계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2010년 세계 자동차 4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미래형 차량의 기술력 확보가 핵심열쇠"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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