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기아차 파업 개시 하루를 앞둔 28일, 협력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아차의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KM 프로젝트가 하반기 출시를 앞둔가운데 협력업체들도 생산라인을 늘린 상황에서 기아차의 파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신경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1차 협력업체는 광주 전남지역만 모두 32개이며 2.3차 협력업체를 합하면 전국에 500여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협력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어 경영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기아차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고 있는 대유에이텍도 이같은 중소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부분파업에도 생산량을 조절해야 되고 전면파업 때에는 250여명의 직원들을 생산라인에서 철수시키고 교육만 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개월간의 기아차 파업으로 인해 10억원의 손실을 입은 이 회사는 기아차의 KM프로젝트에 따라 150억원의 시설투자를 새로 했고 30억원의 연구비도 쏟아부은 상황이다.
영업관리팀 관계자는 "자동차 내수부진으로 지난해 회사매출액이 2001년에 비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는데도 회사가 과감한 투자를 했다"며 "여기에 파업이 겹치면 무너지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걱정했다.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는 "작년 파업 때도 회사가 아사 직전에 갔었다"며 "기아차의 파업은 기아차만의 일이 아니다.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