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박황호 사장 사임

입력 2004년06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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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차의 핵심수뇌부 중 한 명인 박황호 사장이 돌연 사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최근 현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박 전사장은 지난해 8월말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영업.관리.기획파트 등을 맡아왔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현대차 출범 이듬해인 1968년에 입사, 생산기술센터장, 생산기술개발 총괄본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말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지난해 8월 인사 당시 김동진 당시 사장이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는 총괄 부회장 관할하에 박황호 사장(영업.관리.기획 담당), 정순원 사장(기획총괄담당), 김상권 사장(연구개발 담당), 전천수 사장(생산 담당) 등 4명이 부문별 사장직을 맡는 방식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강화됐었다.

회사측은 박 전 사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세대교체" 차원이라는 답변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사장 임명 이후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이뤄진 교체여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근 현대차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 선정에서 폴크스바겐에 고배를 마신 것과 박 사장의 사임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의 순위가 대폭 개선된 것과 관련, 품질관리본부 직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해 노조의 반발을 산 것도 사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노조의 책임자 문책 요구가 박 사장의 사임 원인 중 하나였음을 노조측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의 후임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거리이며 향후 후임인사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김동진 부회장이 박 전 사장의 사임으로 생기는 공백까지 맡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후속 인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집행유예 4년 선고로 운신의 폭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측됐던 김동진 부회장의 그룹내 역할은 오히려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있다.

현재 현대차의 대표이사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 김동진 부회장, 전천수 사장 등 3명으로 구성돼 있어 박 전 사장의 거취변동에 따른 대표이사 변동도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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