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일수록 불황 많이 탄다

입력 2004년06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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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올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자동차 내수 불황은 중.대형차보다 소형차에서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약한 계층일수록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그만큼 소비심리도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서 최고가 모델인 에쿠스의 경우 올해 1-5월 판매량이 5천886대로 작년 동기(7천152대)보다 17.7% 감소했다. 또 그랜저XG는 지난해 1-5월 2만6천223대에서 올해 1-5월 2만1천567대로 17.8%, EF쏘나타는 4만2천427대에서 3만2천249대로 23.8% 줄었다.

이에 비해 현대차 모델 중 가장 작은 클릭은 지난해 1-5월 7천808대에서 올해 1-5월 4천501대로 42.4%, 베르나는 7천676대에서 4천200대로 45.3%, 아반떼XD는 4만5천569대에서 2만6천945대로 40.9% 줄어, 소형차의 판매 감소율이 줄잡아 대형차의 2배를 상회했다. 올 들어 5월말까지 현대의 승용 모델 판매량은 모두 9만7천535대로 작년 동기(14만1천303대)보다 31% 줄었다.

기아차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작년 3월 오피러스 출시 이전까지 최고가 모델이었던 쏘렌토의 경우 작년 1-5월3만2천44대에서 올해 1-5월 2만6천419대로 17.6%, 중형 리갈은 7천570대에서 6천43대로 20.1% 줄어, 기아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 감소율 25.2%(10만9천695대→8만2천101대)를 밑돌았다. 반면 소형인 비스토는 지난해 4천371대에서 올해 1천782대로 59.2%, 리오는 4천436대에서 1천273대로 71.3%나 급감했다.

작년 9월 출시된 쌍용차의 뉴체어맨은 올들어 5월까지 판매량이 6천450대로 작년 동기(4천762대)보다 오히려 35.4%나 증가해 불황을 무색케 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종별 판매실적을 봐도 소득 수준에 따른 불황의 명암이 뚜렷히 나타난다"면서 "올들어 소형 승용차 판매량이 거의 반토막난 것을 보면 특히 중하위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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