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노조가 1일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놓고 다음주 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인데 1차 투표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뭔가 더 나온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그동안 여러 차례 1차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절대적 관심사인 "돈" 문제에 있어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급 인상 폭이 예년보다 크지는 않지만 이미 임금손실없이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어 실제 인상효과는 엄청나다. 성과급도 300%(격려금 포함)에 일시금을 추가해 지난해 400% 수준에 못미치는 듯 하지만 회사가 5월말 품질본부 직원들에게만 주었던 포상금(100%)을 전 직원에게 확대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여기에다 노조 집행부가 "최단시간에 협상을 끝내겠다"면서 "1차 투표에서 가결되지 않을 내용이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터라 조합원 설득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 사이에도 매년 장기파업으로 회사와 협력업체는 물론 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면서 "현대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자신들 이익만 챙긴다"는 비난을 받아온 만큼 "올해만은 빨리 끝내보자"는 분위기가 있어 합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임금성 이외에 산업발전기금이나 사회공헌기금,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의 문제는 상급단체의 올해 임단협 투쟁에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 노조집행부의 명분일 뿐 조합원들의 권익과 직접 연관이 없는 사안이다. 집행부의 협상 성과를 깎아내리며 조합원을 부추기던 다른 현장조직들이 올해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1차 투표에서 가결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노조집행부는 "조합원이 절대적 지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면서 힘을 실어줘 짧은 기간에 최대의 성과를 얻었을 수 있었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가결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