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월초부터 하반기 경영전략 점검과 국내외 영업역량 강화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 수출본부장회의를 시작으로 6일 기아차 수출본부장회의, 7일 현대차 생산.판매 본부장회의 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잇따라 주재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5일 오전 열린 현대차 수출본부장회의에서 침체된 내수의 조기 회복징후가 전혀 없어 앞으로 수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임을 강조하고 수출증대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지역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영업전략 보고와 정 회장의 격려, 당부가 이어졌을 뿐 수출 목표의 상향 조정 등 특별한 결정 사항은 없었던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올해 수출목표는 모두 143만5천대로 잡혀 있는데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의 55.2%인 79만2천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5개 해외 영업본부장, 16개 해외법인장, 5개 사무소장 등 수출관련 임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이날 회의는 수출호조 분위기를 보여주듯 예정보다 다소 이른 오전 11시 전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6일 오전에도 기아차 수출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놓고 있으나 올들어 기아차의 수출실적 또한 상당히 좋아 전체적인 분위기는 현대차 회의와 비슷하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 양사 모두 올해 수출실적이 상당히 좋아 수출쪽 회의 분위기는 봄날 같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7일로 잡혀 있는 생산.판매본부장회의인데 상반기 내수판매실적이 워낙 안좋아 회의 분위기가 무거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7일 생산.판매 본부장회의는 정례적인 것으로 외형상 특이사항이 없으나 하반기 내수목표나 경영전략 수정 등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고위 임원은 이와 관련, "내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목표를 다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런 문제를 거론하기에 적절한 상황이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차례 내수판매 목표를 낮췄고 한해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하향 조정을 거론하기는 어렵다"면서 "영업역량의 운용 측면 등을 고려해도 이번 회의에서 내수목표 수정이 결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3월 내수목표를 71만대에서 66만대로 낮췄으나, 상반기 실적이 수정목표의 41%인 27만1천741대에 그쳐 일각에서 목표 재수정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정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수출.내수 관련 연쇄 본부장회의에 이어 8일 오전에는 본사에서 하반기 판매촉진대회를 열어 국내 영업조직의 사기진작을 도모하며 각오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