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대구지역의 1차 자동차부품업체 수가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는 데다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외환위기와 현대차 장기파업 사태, 대우차 부도 등을 겪으면서 대구지역의 1차 자동차부품업체 수는 96년 108개사에서 98년 80개사, 2002년에는 58개사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또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년 8.0%에서 98년 6.9%, 2002년에는 6.3%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1차 부품업체 가운데 특정 완성차업체에만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수도 98년에 15개사에서 2002년 5개사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대우차 계열 부품업체들이 현대, 르노삼성, 쌍용차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차 부품업체들의 평균 거래업체 수는 98년 2.1사에서 2002년 2.4사로 0.3사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에 납품하는 1차 부품업체의 비중이 98년 71.9%에서 2002년 80.1%로 높아진 반면 대우차 비중은 15.6%에서 3.8%로 감소하고 나머지 완성차 협력업체는 아예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부품업체들의 현대차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00억-300억원 및 300억원 이상 업체가 98년 12개와 8개사에서 2002년에는 23개와 17개사로 각각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50억원 미만 업체는 98년 46개사에서 2002년 21개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앞으로 현대차의 파업이나 휴업때 대구지역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구조적 취약성이 상존하고 있어 거래선 다변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