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04회계연도(2004.4~2005.3)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수요 창출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돈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3개 손보사의 1.4분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조63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동기의 1조8천892억원에 1천743억원, 9.2% 성장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의 자동차보험 성장률이 0.6%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며 이에 힘입어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을 포함한 전체 손해보험시장의 성장률도 8.1%로 높게 나타났다.
업계는 지난 회계연도에 76.7%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1%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하면서 매출은 늘고 지출은 줄어 경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동차보험 매출 증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손보사는 작년 11월에 자동차보험료를 업계 평균 3.5% 인상했고 올 4월과 6월에도 회사별로 적게는 1%, 많게는 3%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입이 늘어난다든가 혹은 보험가입금액을 늘린다든가 하는 매출증가 요인은 별로 없었다"면서 "보험료 인상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회계연도에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손보사의 주력상품이 됐던 장기보험은 2조4천415억원의 매출을 기록, 8.4% 성장했고 일반보험은 6천877억원의 매출을 올려 4.1%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