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다국적 석유 메이저 셸이 운전자가 주유중 지켜야 할 "행동 수칙"을 만들어 배포중이라고 싱가포르의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지가 13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전역에 주유소 74곳을 두고 있는 셸은 "안전을 생각해 안전을 지키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유중 운전자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사항을 적시한 "행동 수칙"을 만들었다.
이 "행동 수칙"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운전자들에게 주유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라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말했다. 이 "행동 수칙"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전원을 키고 끄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방전을 일으켜 휘발유 증기에 인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터리로 작동되는 장비는 모두 주유소에서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셸측은 경고했다.
셸이 만든 "행동 수칙"은 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위험 요인으로 "정전기 현상"을 꼽고 있다. "정전기"는 두개의 표면이 서로 마찰할 때 전기 부하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셸의 라이벌인 엑손모빌도 지난해 전세계에서 비슷한 안전 캠페인을 시작할 때 정전기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 엑손모빌은 1999∼2002년 미국에서 주유중 일어난 100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정전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당시 지적했다.
셸의 "행동 수칙"은 "주유중에는 차안에 다시 들어가지 말고 밖에 그대로 머물도록 하라"며 "어쩔 수 없이 차속에 다시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면 금속 표면 등을 만져 정전기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유중 화재가 발생하면 차의 기름 탱크에서 노즐을 제거하지 말도록 하라"며 "화염을 확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휘발유가 옷에 묻을 경우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부어 천천히 제거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