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도요타 배우기 '열풍'

입력 2004년07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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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모비스가 직원 대상 도요타 연수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현대차그룹이 도요타 배우기 "열풍"으로 뜨겁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주회사인 현대모비스는 과장급 이상 50명을 선발, 다음달 도요타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직원들은 국내.해외 영업, 구매, 경영지원, 모듈, 품질, 연구소 등 전 부문을 망라하며 부문별로 도요타의 브랜드 전략, 부품운영체계, 협력사관리, 인사관리, 생산시스템, 품질관리 등 각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3차례에 나눠 진행되며 각 4박5일 일정이다.

현대모비스가 도요타 방문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요타의 "현지현물" 주의에 맞게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현대차그룹내에서 도요타 벤치마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현대차가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도요타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미국 품질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의 올 상반기 신차 초기품질지수(IQS) 조사에서 도요타를 따돌리는 "쾌거"를 달성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초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적 미래차 개발, 내구 품질 확보, 노사관계 등을 언급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도요타 배우기"를 강조했다. 현대차가 2007년을 목표로 프리미엄급 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도요타가 렉서스 출시로 브랜드 파워를 업그레이드한 선례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임원들에게 도요타의 경영철학을 다룬 저서 "도요타 웨이"의 번역서를 배포하기도 했으며 임직원 대상 월례 특강 프로그램인 "양재포럼"의 지난 달 2일 행사에서 일본의 원가절감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디어사 후쿠다 히로야쓰 고문을 초청, 도요타의 원가절감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격월지인 "자동차 경제" 7월호에서 "도요타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도요타 웨이의 두 기둥-인간성 존중과 지속적 개선", "현신속의 실용주의 기업, 도요타", 도요타의 현장주의" 등 "도요타 다시 배우기"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 생산, 노사관계 등 각 부문에서 도요타를 따라잡자는 분위기가 그룹 전체로 자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도요타의 문화를 현대차에 맞게 재창조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선진업체에 대한 부문별 벤치마킹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도요타 배우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부터 전세계 제조업체들이 도요타 배우기에 앞다퉈 나섰지만 많은 기업들이 단순한 외향 벤치마킹에 그쳐 실패했던 경험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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