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수년간 자회사를 통해 쌍용차와 협력관계를 이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01년 2월 상하이자동차의 자회사인 상하이후이쭝에 대형트럭 설비를 320만달러에 매각, 첫 인연을 맺었다. 이어 쌍용차는 같은 해 10월 역시 버스 설비를 상하이후이쭝에 넘겼다. 상하이후이쭝은 상하이자동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종업원 수 8천명 규모로 당초 자동차 부품전문이었으나 쌍용차의 설비 이전을 계기로 트럭 및 소형버스 등 상용부문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쌍용차와 상하이후이쭝의 협력은 지난해 승합차인 이스타나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생산으로 본격화됐다. 쌍용차는 당초 이스타나에 메르세데스-벤츠 상표를 붙여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중국시장에 수출해오다 2002년 7월 이스타나를 국내에서 단종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상하이후이쭝과 CKD 사업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2004년 5천대 ▲2005년 1만대 ▲2006년 2만대 ▲2007년 2만대 ▲2008년 2만대 등 2008년까지 중국 현지에서 이스타나를 총 7만5천대 생산, 9천858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지난해 설비 이전작업을 거쳐 지난 5월부터 상하이후이쭝의 난징부근 이정(儀征) 공장에서 본격적인 현지생산에 돌입했다.
이스타나의 CKD생산으로 상하이후이쭝 직원 50-60명이 지난해 쌍용차를 방문, 1개월 가량 기술연수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으며 경영진간 방문 등 교류도 활발히 이뤄져 왔었다.
한편 소진관 사장 등 쌍용차 경영진이 지난해 하반기 CKD 생산 준비상황 점검차 상하이후이쭝을 방문한 것과 관련, 양사의 경영진이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자동차가 자회사인 상하이후이쭝과 쌍용차의 협력 관계를 통해 쌍용차의 기술력이나 향후 가능성에 확신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하이 자동차의 인수가 현실화되면 상하이후이쭝과 쌍용차간 협력도 보다 활성화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