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의 성공이 금호의 위상을 바꿨다'

입력 2004년07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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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는 자동차관련 기업을 초일류 회사로 이끄는 관문이다"



지난 23일 KBS 신화창조의 비밀 "F3 타이어 그 속도와의 전쟁" 금호편은 모터스포츠는 물론 관련업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가 다큐멘터리라는 상징성에, 금호 직원들의 고뇌와 좌절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아주 맛깔스럽게 버무려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



이를 시청한 자동차경주 관계자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한 시간을 봤다"며 "그 동안 비인기스포츠 취급을 받아 왔던 설움을 한순간에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터스포츠가 관련산업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는 지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호는 매년 창원에서 열렸던(올해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F3 대회에 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150억원 이상의 홍보 및 판매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에서도 일본 슈퍼 내구레이스의 예를 들면서 일본 타이어시장의 판매신장률이 무려 4배나 된다고 소개했다.



이 처럼 금호가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가치 창출과 매출에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되자 관련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와 경쟁관계에 있는 한 회사는 국내외 모터스포츠에 적극 대처할 뜻을 분명히 했다. 경영진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금호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거둔 성과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내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금호와는 경쟁하지 않으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금호"편이 방송된 걸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를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이는 2009년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의 경남 진해 개최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1 개최가 어려움에 빠진 건 매년 경남 창원에서 열렸던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사실상 작년을 끝으로 중단되는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경남도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릴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건 창원에서 F3가 지속적으로 열렸기 때문"이라며 "창원 F3가 없어지면 F1 개최에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F1을 치르기에는 수도권의 입지가 훨씬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협회 방침이 알려지자 한 관계자는 "소음과 교통체증 등 일부 창원시민들의 민원제기로 F3가 끝나는 게 안타깝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금호의 예에서 보듯 관련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년 전통을 갖춘 마카오 F3 그랑프리도 창원처럼 시가지에서 대회를 치르지만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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