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자동차업계가 국내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지 못해 심각한 내수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자동차판매㈜가 국내 외국인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이달 중순부터 일본 최대의 자동차리스 금융사인 오릭스의 한국법인 "오릭스 오토리싱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기업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수출없이 GM대우와 쌍용차의 내수판매를 대행, 내수침체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대우차판매로서는 국내 경기상황에 비교적 영향을 덜받는 일본계 시장으로 영업 범위를 넓히고, 오릭스측으로서는 지난 4월 국내진출 이후 첫 사업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국내 일본계 기업의 업무용 차량과 임직원들의 개인차량 수요를 겨냥한 특수마케팅이 이뤄지게 됐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법인은 500여개, 임직원은 4만5천여명에 달하며 이 중 2천300여명이 일본인이다.
대우차판매와 오릭스측은 오는 9월까지 최저 리스금리 적용뿐만 아니라 추첨을 통해 일본 왕복항공권, 주유권, 골프공 등 다양한 경품제공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차종은 GM대우 마티즈, 다마스, 라세티, 쌍용차 뉴체어맨, 렉스턴 등 5종으로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상 마티즈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오는 10월 GM의 자동차할부금융기업인 GMAC의 국내진출이 본격화되면 미국계 기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오토리스 판촉을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국내 오토리스시장은 아직 전체 시장의 10%에 불과하나 지난 2000년 629억원에서 2001년 1천621억원, 2002년 6천635억원, 2003년 1조641억원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에서 신용조회가 안돼 할부금융을 이용하지 못하고 전액 현금을 지불하고 차를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히고 일본 자동차업계의 본격적인 공세를 앞두고 시장방어 차원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인 대상 오토리스 판촉을 통해 리스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의 인식도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