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경남도가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문제와 관련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다음달 2일 강정호 정무부지사와 정영조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회장 등을 방문단으로 구성, F-1 대회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영국의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을 만나 F-1 대회 본계약 체결 일정을 1년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일 방침이었다.
그러나 27일 경남도를 방문, 김태호 지사를 만난 정 KARA 회장은 "도가 F-1 대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니 회장을 만나 봐야 실익이 없다"며 이번 영국 방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은 "포뮬러 쓰리(F-3) 창원대회를 5년간 치르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F-3 대회를 중단키로 한 것은 국제적으로 무례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버니 회장을 무조건 만나기 보다는 F-1 대회에 대한 도의 입장을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9년 F-1 경남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신항만 부지의 매립이 가능한지, 투자 희망자를 찾을 수 있을 지 등을 따져보고 버니 회장을 만나도 늦지 않다"며 "만약 도의 계획대로 타당성 조사에서 나쁜 쪽으로 결과가 나와 유치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했을 때 F-1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다른 곳도 유치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도민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전문기관의 용역 조사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 동력을 받아 (대회 개최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했다.
정 회장은 김 지사와의 이날 접촉을 통해 2일로 예정된 영국 방문 일정을 취소토록 하고 버니 회장과 협의를 거쳐 이달말께 도 관계자와 함께 영국 버니 회장을 방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도는 이달초 FOM측에 F-1 본계약 체결기한을 1년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KARA측과의 입장 조율을 통해 전자우편으로 영국 방문의 뜻을 밝힐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