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기아차 윤국진 사장은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은 매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내수침체 장기화에 따라 내수 판매목표를 29만5천대로 추가 하향조정했으나 다음달 "스포티지" 출시를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25%대로 끌어올리는 등 내수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30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아차 상반기 실적발표회(IR)에 참석, "이미 부지 75%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으며 정부에서 나머지 25%에 대해서도 강제수용 등을 통해 11월까지 매입을 끝낼 것"이라며 "현지 언론 등 일부 우려와 달리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슬로바키아 정부와 기아차간 기본인센티브 약정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하반기 총 55명의 본지인력이 현지에 파견, 공장건설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음달 17일 출시되는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스포티지"에 사운을 걸고 있으며 쏘렌토에 이은 히트차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스포티지는 고급스러움이 투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으로 가격도 투싼보다 30만원 가량 높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올해 5만대에 이어 내년에 1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수출의 경우 유럽부터 시작, 미국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사장은 "내수목표를 연초 45만대에서 지난 3월 38만대로 수정한 데 이어 최근 29만5천대로 다시 하향조정했다"며 "그러나 스포티지 출시를 전환점으로 해 내수에 총력, 시장점유율을 올 상반기 22.9%에서 9월 이후에는 25%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최근 국내영업본부장을 교체한 데 이어 다음달 각 지역본부장 후속인사를 단행하고 지점장 인사도 연고지 중심으로 개편, 영업분위기 쇄신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달초 카니발을 중국에 투입한 데 이어 오는 9월 옵티마 현지 생산을 시작하고 중국 생산능력을 올해말 13만대, 2006년말 43만대로 확충하는 등 중국 공략에도 가속페달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광주공장을 RV(레저용 차량) 및 상용 전문공장(연산 35만대 규모)으로 재편했으며 화성공장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가솔린 및 디젤엔진 공장도 완공했다.
윤사장은 "품질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제이디파워의 IQS(초기품질지수)도 내년 중반기께는 중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는 금융산업구조개선 법률에 따라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10.42% 중 5%를 초과하는 5.42%에 대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수년내로 단계적으로 처분키로 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의 경우 7조2천729억원(내수 2조1천169억원, 수출 5조1천560억원)으로 반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환율하락, 모닝 위탁생산에 따른 비용발생, 쏘렌토 등 리콜비용 계상 등으로 인해 2천773억원으로 21.2%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