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크라이슬러 공장 안에서 모듈 생산 공급한다

입력 2004년08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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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 톨레도공장에 섀시모듈 공장을 짓고 롤링 섀시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지 시각 3일, 크라이슬러의 SUV에 롤링 섀시 모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모비스는 2006년부터 연간 1,800억원 규모의 섀시를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역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모비스측은 설명했다.

다임러는 이 날 계약을 마친 후 부품공급자 종합단지화 계획을 발표했다. 크라이슬러의 톨레도공장 부지 내에 모듈 부품공장을 짓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모듈 부품을 직서열 방식으로 생산라인에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즉 모비스가 크라이슬러의 공장 안에 모듈공장을 세우고 모듈 생산라인과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생산라인을 연결, 일체화 시킨다는 것.

모비스는 이에 따라 톨레도공장 부지 내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롤링 섀시 모듈공장 건설에 나섰다. 롤링 섀시 모듈은 차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엔진 및 변속기, 브레이크 시스템,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 300여가지의 부품이 종합 장착된 대규모 형태의 모듈이다.

섀시 모듈공장이 완공되면 톨레도공장은 크라이슬러그룹에서 자동차 생산에 모듈화를 도입하는 첫 공장이 된다. 또 북미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롤링 섀시 모듈을 적용하는 사례가 된다. 부품업체가 완성차공장 내에 공장을 건설해 완성차 생산라인과 연결해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은 세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그 동안 크라이슬러는 톰 라소다 사장 및 전략구매담당 수석 부사장 등이 모비스의 롤링 섀시 모듈 생산공장인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이화모듈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크라이슬러는 이번에 롤링 섀시 모듈을 생산라인에 직투입하게 됨에 따라 생산단계를 축소하고 원가절감과 품질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해외영업본부장인 이여성 전무는 “이번 계약으로 크라이슬러는 자동차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고, 모비스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심장부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GM, 포드 등에 대한 공급추진을 위한 해외 부품전시회 등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올해에는 지난해 수출 7억5,000만달러 보다 53% 증가한 11억5,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한규환 사장(오른쪽)과 다임러크라이슬러 톰 라소다 사장이 롤링 섀시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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