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자동차 내수 시장이 이달에도 꽁꽁 얼어붙어 차업계의 공격적인 판촉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고유가를 맞아 준중형차, 경차를 비롯한 "작은 차"들의 판매만 다소 늘었으며 디젤 가격 인상에 더해 기아차 "스포티지"에 대한 대기수요까지 겹치면서 RV(레저용 차량) 마저 맥을 못추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르노삼성.대우타타모터스 등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달 1-20일 내수 판매대수는 3만7천857대로 전달 동기(4만836대)보다 6.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차가 5천269대로 전달 동기(5천858대)보다 10.1%, 대형차(3천1대)가 전달 동기(3천316대) 대비 9.5%씩 각각 뒷걸음질쳤다.
이달 17일 출시된 기아차의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의 대기수요 폭증 등의 영향으로 이달 1-20일 SUV 판매도 8천222대로 전달 동기(1만353대) 대비 급감한 것을 비롯, RV 전체 판매량(1만518대)도 전달 동기(1만3천1대)보다 19% 가량 감소했다. 다만 경차(GM대우 마티즈)와 소형차는 이달 1-20일 각각 1천753대, 1천871대가 판매돼 전달 동기보다 1.7%, 2.4%씩 늘었고 준중형차는 1천600cc급 시판 등에 힘입어 5천190대가 팔리며 19.2% 증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메이커별로는 현대차 1만8천888대, 기아차 8천423대, GM대우차 3천848대, 쌍용차 3천109대, 르노삼성차 3천493대 등이었다. 전달 같은 기간 대비 현대차와 GM대우차, 쌍용차가 10.4%, 6.6%, 29.2%씩 줄어든 반면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18.4%, 3.3%씩 늘어났다.
차업계에서는 스포티지와 이달 31일 선보이는 EF쏘나타 후속 신차 "쏘나타"의 호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황의 골이 워낙 깊어 신차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인상으로 디젤 가격도 연초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디젤 차량조차 벽에 부딪히게 됐다"며 "9월에는 추석연휴가 겹쳐 있어 판매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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