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임금 동결 등 공격적 임협안 발표

입력 2004년08월24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일부 대기업이 임금인상 없는 노동시간 연장에 노조와 합의한 데 이어 폴크스바겐이 2년간 임금 동결과 유급휴가 감축, 탄력 노동시간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격적 임금협상안을 23일 제시했다.

페터 하르츠 폴크스바겐 관리 담당 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011년까지 노동비용을 30% 낮추되 독일 내 일자리 17만6천5백44명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러한 협상안을 발표했다.

하르츠는 "시대가 변해 새로운 해결책들이 필요하다"면서 "업계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대응하고 저임금 국가로 생산지기를 옮기지 않기 위해선 임금을 동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협상안을 받아들일 경우 공장을 이전하거나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르츠는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이 이날 제시한 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2년 간 임금 동결 외에도 ▲초과노동을 주당 35시간이 아닌 40시간 이후부터 적용 ▲현재 연간 200시간인 탄력 근로시간을 400시간으로 확대 ▲연말 상여금의 실적 연계제 도입 등이다.

이러한 사용자측 협상안은 ▲경기침체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쟁 심화 ▲최근 경쟁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지멘스 등이 노조와 임금 인상 없는 노동시간 연장에 합의한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베른트 피셰츠리더 최고경영자는 지난 달 수요 약화와 유가 상승 때문에 올해 매출과 수익전망을 줄인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종전의 관행에 비춰보거나 최근 임협을 타결한 다른 기업들에 비해 훨씬 공격적인 것이어서 내달 15일 부터 시작될 노조와의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독일 언론은 전망했다.

다임러의 경우 주당 노동시간을 내년 7월까지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되 임금은 1.5% 인상키로, 지멘스는 2개 전화기 공장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기로 각각 금속노조와 지난 달 합의했다. 반면 폴크스바겐이 이날 내놓은 협상안은 주당 노동시간 연장뿐 아니라 사실상 임금을 상당 폭 깎는 것이다.

위르겐 페터스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당초 협상안을 짤 때부터 고용주 입장과 여력을 감안했으나 사측이 터무니없고 비현실적인 안을 내놓았다면서 당초 요구한 2년 간 매년 4% 인상안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ssyang@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