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는 31일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BW)가 쏘나타 신차를 도요타의 중형 간판 모델 "캠리"와 대등하게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비즈니스 위크는 "캠리와 싸워 겨루기"(Building A "Camry Fighter")란 제목의 28일자 최신판 기사에서 "현대차는 올해 대당 약 2만2천달러 가격으로 쏘나타 18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쏘나타의 성공 여부에 현대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위크는 이어 "현대차의 임원진들은 쏘나타가 인기 중형 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포드 토러스 등을 제치고 미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현대차가 진정한 톱 자동차 메이커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현대.기아차가 향후 3년간 미국에서 12개의 모델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550만대를 판매, PSA(푸조-시트로엥), 르노, 폴크스바겐 등을 누르고 "글로벌 톱5"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2008년까지 엘란트라(아반떼), 그랜저 XG 등 4개 승용모델의 후속 신차와 함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2개와 미니밴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비즈니스 위크는 또 "6년전 미국의 대표적 코미디 프로그램인 제이 레노쇼는 과거 현대차를 실내 공간이 협소하고 뒤에서 밀거나 내리막길이어야 달릴 수 있는 "썰매"로 비하했다"면서 "하지만 경쟁사들은 더 이상 현대차를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대차의 품질 향상을 높게 평가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이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2006년 50만대, 2010년 100만대 미국 판매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공급키로 한 쏘나타의 쎄타 엔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 중역의 말을 인용, "현대.기아차에서 앞으로 나올 신차는 미국 고객들을 현대.기아차의 쇼룸으로 불러들일 것이며 스타일링에서도 쏘나타가 앞으로 출시될 다른 모델의 디자인을 선도, 향후 현대차 모델은 현대차만의 고유한 DNA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위크는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해 정몽구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5년 전 그룹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는 자동차 서비스 분야의 오랜 실전 경험으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에 주력했고 정 회장의 품질 경영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정 회장이 지난 5년간 품질 분야 인력을 종전의 8배인 865명 정도로 늘리는 등 과감한 R&D 투자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아차 쎄라토 내장에 문제가 발생, 2주간 라인을 정지시켰던 일화도 전하며 정 회장 취임 이후 직원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하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차가 미국 시장내 주력 차종인 대형 SUV와 픽업 트럭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 점, 내구 품질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 등을 들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쌓아온 상승곡선을 지켜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현대차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품질을 확고히 하고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면 유럽, 미국, 일본의 경쟁사들은 현대차의 추월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syang@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