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대' 연다

입력 2004년08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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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실제 도로 주행을 목적으로 제작된 순수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이 오는 10월 첫 선을 보인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탁월한 연료 절감 효과와 함께 도로 주행 성능도 뛰어난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 50대를 제작, 오는 10월중 환경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현대차로부터 공급받은 하이브리드 클릭을 자체 환경감시 활동과 경찰의 교통순찰 등 다양한 정부 업무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95년 FGV-1을 시작으로 FGV-2, 아반떼, 베르나, 카운티 버스 등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만들어 왔으나 지금까지는 모두 컨셉트카나 전시용이었고, 실제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카를 다량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정부에 공급될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가솔린 클릭과 비교해 주행성능이 거의 비슷하면서도 연료는 50%나 적게 소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릭은 자동 변속기어에 배기량 1천400㏄로 설계됐으나 내장된 전기모터의 주행 동력 보조로 배기량 1천600㏄ 정도의 파워를 낸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정부의 하이브리드카 조기 상용화 방침에 맞춰 베르나 후속 신차로 개발중인 "MC"(프로젝트명)의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을 내년말까지 완료, 2006년 초부터는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하이브리드카 개발 및 생산기반 구축 자금으로 1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R&D(연구.개발) 인력도 현재의 6천200명에서 1만명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범국가 차원의 중장기 에너지 절약 대책의 하나로 2006년부터 공공기관의 하이브리드카 구입을 의무화할 방침인데,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MC를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하면서 일반에도 대량 판매해 본격적인 상용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하이브리드 클릭의 환경부 공급을 신호탄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가속화돼 2006년부터는 국내에도 본격적인 하이드리드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들의 경우 연료전지차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카를 집중 개발해 현재 일부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으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카 개발에서 외국보다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 대체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리로서도 하이브리드카 개발은 "글로벌 톱5" 진입의 핵심 과제"라면서 "이번 하이브리드 클릭의 정부 공급을 계기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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