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는 31일 출시되는 "쏘나타"를 시작으로 앞으로 나오는 현대차 신차들은 공통된 브랜드 "DNA"(유전인자)를 공유하게 된다.
현대차는 30일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 및 브랜드 정체성(BI.Brand Identity)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신차 개발에 디자인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패밀리 룩"(Family Look)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쏘나타가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본격 채택한 첫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밀리룩은 같은 메이커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 디자인에 공통되는 일관된 흐름을 뜻하는 용어다. BMW나 벤츠, 아우디 등 상당수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고유한 패밀리룩"을 통해 모델이 다르더라도 같은 브랜드로서의 일관성을 견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는 프런트 그릴, 후드, 후면등 등 각 부분별로 모델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 특히 해외 시장에서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가 지향하는 패밀리룩은 싼타페 등에서 보여진 울퉁불퉁하고 다소 과장된 근육질의 투박한 이미지와 달리 세련된 절제미를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현대차는 이같은 디자인 패턴을 지난 3월 선보인 투싼에 부분적으로 적용한 데 이어 쏘나타 개발 과정에 본격적으로 반영했다. 실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출시되는 싼타페 후속 "CM"(프로젝트명)과 그랜저XG 후속 "TG"(프로젝트명)는 그릴과 후드 윗부분 등 프런트 룩과 후면등, 캐릭터 라인 등에서 쏘나타와 같은 디자인을 공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고유한 "유전인자"를 지니고 태어난 첫 차량인 쏘나타는 향후 현대차가 선보일 나머지 신차의 성공 여부를 가늠짓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패밀리룩과 관련, BMW 등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품질 및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주력, 월드카로 집중 육성해 그동안 가격 경쟁력에 치우쳤던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삼아 쏘나타를 잇는 신차에도 이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패밀리룩을 통해 모델간의 공통분모를 살려나가려는 현대차의 방침은 브랜드 정체성 확립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BI 작업을 마무리, 정몽구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브랜드 위원회 가동에 들어가는 등 양사간 브랜드 차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세련되고 자신감에 찬 감각적 브랜드로, 기아차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브랜드를 BI로 정해 향후 차량 개발 과정 등에 반영해나간다는 구상으로 현대차는 절제되고 세련된 패밀리룩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해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커로 세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이나 가격경쟁력 못지 않게 "브랜드 파워"와 일관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요소"라며 "모든 현대차 모델에 공통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 세계 각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현대차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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