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뉴스포티지가 형님격인 현대자동차 투싼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양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뉴스포티지는 8월중 4,747대가 판매된 반면 투싼은 2,552대에 머물렀다. 특히 투싼은 이전 7월 3,503대 판매에서 27.1%나 줄어든 것이어서 뉴스포티지 출시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포티지는 같은 기아차인 쏘렌토 판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쏘렌토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4,000대 판매벽이 무너지며 8월 판매가 3,324대에 그쳤다. 뉴스포티지는 또 비슷한 가격대인 엑스트렉과 카렌스 등의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엑스트렉은 8월 판매가 359대에 불과했고, 카렌스도 7월 913대에서 8월에는 513대로 주저앉았다.
이 처럼 뉴스포티지의 인기가 예상 외로 치솟자 현대는 투싼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걸 우려, 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한 번 경쟁에 뒤지기 시작할 경우 회복하는 데 두 배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자칫 브랜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의 조기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지붕 두 집안 경쟁에서 늘 뒤져 왔던 기아가 이번에는 현대를 완전히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쏘렌토의 경우 싼타페를 완전히 제쳤다고 볼 수 없었던 만큼 이번 경쟁에선 우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포티지는 하루 평균 300대 이상의 계약이 밀려들 정도로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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