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지난달 운송 노동자들의 시위로 무산됐던 에너지세제 개편안 공청회를 다음주에 다시 열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7일 "내년 경유승용차 허용에 따른 휘발유, 경유, LPG 상대가격 조정방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한국조세연구원 주관으로 다음주초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관련 공청회를 열었으나, 운송노동자 100여명이 행사장을 점거하며 기습적인 시위를 벌여 행사가 무산됐었다. 정부는 당초 공청회를 다시 개최할 경우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해 업계 대표와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밀실행정이라는 비난을 우려해 공청회 재시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과 지역 운송사업조합 등이 정부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시위나 물리적인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음주초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최측인 조세연구원이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 경유승용차 도입을 계기로 환경문제를 고려해 경유값을 단계적으로 휘발유값의 85%까지 올리는 등 휘발유, 경유, LPG의 상대가격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