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란 수입법규상 중고차는 수입금지 품목으로 분류돼 있다. 신규 완성차 또한 1990년대 중반 수입금지 품목으로 분류된 이후 근 10년 만인 2003년 9월 1일부로 해금돼 2004년 7월 하순 BMW승용차 5대가 이란시장에 상륙함으로써 본격적인 문호 개방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이다.
수입금지 품목으로 분류된 중고차의 수입허용 여부에 대해 논란이 가속되고 있는 연유는 최근 이란 상업성이 자동차를 포함한 이란 국외 이주자의 신변용품 반입 가능성을 시사한데 기인하다.
이란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Iran Khodro사는 국외 이주자에 의한 중고 자동차의 반입이 허용되는 경우, 연간 40만대 이상의 외국산 중고차가 반입되어 향후 30년간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의존해야 하는 까닭에 이란의 자동차 부품산업의 총체적인 위기로 연계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란표준연구소 또한 중고 승용차의 수입허용을 정면 반대의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자동차 수입을 위해서는 수입전 이란표준연구원이 제정한 각종 표준과 부합해야 하는데, 국외이주자에 의해 반입되는 중고 승용차 모두를 테스트할 여력이 없다고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란은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신규 완성차 수입을 놓고 한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7월 하순 BMW 승용차 5대의 수입실현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불씨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다. 한편, BMW에 이어 일본의 Toyota 또한 신규 완성차 수입승인을 득하고 이란시장 상륙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4년 하반기는 중고차 반입 허용 여부가 이란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국외 이주자에 의한 한정된 반입 문제이지만, 일단 빗장이 풀려지면 중고차에 대한 전면 수입 허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때문이다.
신규 완성차에 대한 전면개방 과정을 상기할 경우, 중고차 수입 문제가 단기간에 결론날 것 같지는 않으나, 이란정부가 시장경제 운영을 천명하면서 점진적인 수입자유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고차 시장의 문호 개방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 자료원 : Iran Daily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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