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8월말 개봉된 ‘본 슈프리머시’에는 EF쏘나타가 5분 가까이 나온다. 이 시간동안 EF쏘나타는 화면 가득 등장하는가 하면 마치 주인공인 것처럼 계속 카메라에 잡힌다. 누가 봐도 EF쏘나타임을 알 수 있게 엠블럼이나 차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이 정도로 상품을 노출하려면 PPL 비용으로 수억원을 써야 한다.
그러나 현대는 비용을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 인도 현지법인이 영화제작용으로 EF쏘나타 한 대를, 그 것도 빌려줬을 뿐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인도 수입차시장에서 현대가 1위 업체인 만큼 현지에서 촬영을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현대차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추측은 해보지만 일체의 공식적인 지원은 없었다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어쨌든 유명영화에 국산차가 등장하는 건 그 만큼 한국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라는 의견이 많다. 해외에서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한국차가 보편성화됐다는 것. 특히 JD파워가 평가한 올 상반기 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중형차부문 1위에 랭크되는 등 품질수준이 꾸준히 향상된 점이 이 같은 인식이 퍼지는 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본 슈프리머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러시아 보안국 요원들의 추격을 받으며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물로 8월말 국내 개봉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화에는 EF쏘나타 외에도 아우디 A4, BMW 구형 3시리즈 및 7시리즈, 사브 9-3 컨버터블, 지프 체로키, 폭스바겐 파사트, 벤츠 S·E클래스 및 G바겐 등 많은 차들이 나와 보는 이들을 즐겁해 해준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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