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중국에서 당나귀 세마리가 독일의 최고급 명차인 BMW를 끌고 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도 PTI 통신은 8일 베이징발 보도에서 "돈 주고도 못 볼" 이 기막힌 장면의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린(Lin)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이 BMW의 최고급 모델인 "760i"를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 승용차는 그러나 구입 직후부터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는 BMW가 지정한 서비스 센터에서 몇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고장이 계속 재발하자 이 상태로는 더 이상 탈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린은 회사측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수리해 보고 다시 고장나면 전액을 환불해줄 것을 제의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린이 제의한 "빅딜"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화가 날대로 난 린은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있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지난 7일 실행에 옮겼다.
린은 이날 BMW 승용차에 당나귀 3마리를 묶어서 저장성(浙江省)의 수도 항저우(杭州)까지 수천㎞를 행진하기로 하고 베이징을 출발했다. 이 기상천외한 행렬에는 린의 동료 몇명도 "BMW의 품질 결함을 누가 해결할 수 있느냐"는 피켓을 들고 동참했다. 그러나 이 시위는 베이징을 출발한지 40분만에 교통경찰의 개입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린은 다시 고장난 자신의 승용차를 가장 "싸게" 항저우로 가져가고 BMW의 잘못된 고객 서비스도 폭로하기 위해 이 행진을 기획했다고 설명. 린의 황당무계한 시위에 당황한 BMW측은 다시 한번 수리할 기회를 준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린은 "나는 이미 수도 없이 기회를 줬다"면서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고 PTI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