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 중 한국업체는 단 하나

입력 2004년09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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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에 든 국내 부품업체는 만도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시카고무역관이 "2003년 세계 상위 100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순위" 자료를 입수, 분석한 결과 GM의 자회사인 델파이가 매출액 262억달러로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독일업체 로버트보쉬가 232억달러로 2위, 2002년에 4위를 기록한 종합 자동차부품업체 일본 덴소가 169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개 업체(만도, 78위)만이 포함됐다. 100대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업체가 37개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일본(23개사), 독일(18개사), 프랑스(8개사)의 순이었다.

2003년도 기준으로 전체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액은 4,015억4,5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중 미국업체가 1,600억달러를 기록,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840억달러), 독일(830억달러), 프랑스(336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이 차지하는 비중만 전체의 90%를 넘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100대 자동차부품업체에 포함된 업체는 단 1개사일 뿐 아니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에 불과하다. 2003년도 세계 완성차 생산대수 6,000만대를 기준으로 350만대를 생산, 전체 시장의 5.84%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위치를 감안할 때 이에 걸맞는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의 지역별 매출비중을 보면, 미국업체들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4%와 27%다. 유럽업체들은 미국과 유럽이 각각 20%와 65%, 일본은 아시아지역에서의 매출이 56%, 미국 29%, 유럽이 12% 등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별 매출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경우 세계적 대기업들과 비교할 때 아직도 주요 매출기반이 아시아지역 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와 관련, 시카고무역관과 인터뷰한 한 바이어는 "한국 자동차부품업계의 품질이 우수한 건 인정하나 세부 부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GM이나 포드 등의 납품에는 한계가 있다"며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지니려면 단순 자동차부품 공급이 아닌, 중간재 단계의 완제품 제조업체로 거듭 태어날 필요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지역별 매출구조는 업체별로 서로 다르지만 전체의 10% 정도만이 해외에 수출하는 구조다. 즉 매출액의 90% 이상이 한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국내 자동차부품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매출구조를 갖추려면 부품업체의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갖출 수 있는 대형화가 필수적인 당면 정책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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