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보호를 위한 관련업계의 연구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유럽은 최근 보도를 통해 자동차업계가 보행자 보호를 위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EU의 보행자 보호규정 준수를 위해 자동차메이커와 부품업체들이 너나없이 이 분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시멘스VDO오토모티브는 소위‘충돌부위(crush zone)’개념을 적용, 보행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범퍼에 달린 센서가 자동차에 부딪치는 물체가 무엇인 지를 파악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외부에 장착된 각종 안전 시스템을 작동시킴으로써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아우디 자회사인 아우디일렉트로닉스벤처도 카디자이너들이 EU의 보행자보호규정 2단계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EU의 2단계 기준은 2010년 9월1일부터, 1단계 기준은 내년 10월1일부터 발효된다. 이 회사가 추진중인 전자이미지 센서는 3차원 이미지를 만드는 초음속 빛을 사용, 자동차 주변을 감지한다. 곧 사람이 자동차에 충돌할 것 같다고 감지하는 경우 센서는 팝업 후드와 같은 적절한 안전장치를 작동시킨다.
두 회사의 보행자안전 시스템은 사람이 차에 부딪쳤는 지를 센서가 파악하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팝업 후드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시멘스 경영진은 카디자이너들이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EU의 보행자보호기준을 지키기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보행자보호규정이 카디자인 상에서 가져올 수 있는 변화로 다음 여섯 가지가 꼽힌다.
첫째, 자동차 오버행과 후드가 좀더 길어져 조개껍질처럼 보이게 된다.
둘째, 향후 10년 내에 자동차 앞범퍼 바로 위와 A필러 그리고 후드의 바로 뒷부분과 같이 사고 시 보행자의 신체가 부딪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위치에 에어백이 장착될 수 있다.
셋째, 후드와 엔진 간 공간이 더 넓어진다.
넷째, 자동차 와이퍼가 현재 자동차 앞면 윈드실드에 놓이는 대신 숨겨진다.
다섯째, 자동차 헤트라이트 유리가 보다 부드러워진다.
여섯째, 범퍼가 충격 시 우그러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이 밖에 룩셈부르크 자동차부품업체인 인터내셔널 일렉트로닉&엔지니어링도 3-D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3-D 카메라가 있을 경우 보행자와 충돌하기 몇 미터 전에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아우디일렉트로닉스벤처는 자사가 개발중인 이미지 센서가 1유로 동전 크기로, 이를 차에 다는 데 드는 비용은 200유로(약 15만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독일의 작은 첨단기업인 PMD테크놀러지와 합작투자를 통해 이 제품을 개발중인데, PMD는 개발된 센서 판매를 위해 델파이, 컨티넨탈테믹, 타카타와 협상중이다.
이 회사는 EU의 보행자 보호규정이 발효되기 전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다른 모델들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시멘스의 센서도 현재 생산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차에 이 기술을 채택하기에는 앞으로 3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