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강세 지속 어렵다'

입력 2004년09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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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그동안 내수 부진을 만회해 줬던 자동차 수출이 앞으로 강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공정호 연구위원은 "자동차경제" 9월호에 싣은 "자동차 수출, 강세 지속 어려울 듯"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공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올 1-7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9.4% 증가, 잔체판매 증가를 이끌어왔으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유가 불안 지속, 달러화 약세 등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작년 10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조세가 지속된 점을 고려할 때 올 10월 이후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메이커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수출증가에 큰 역할을 했지만 세계 수준에 근접하면서 추가 상승 속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클릭, 싼타페 등 현지화 전략 차종도 투입된 지 2-3년된 만큼 추가 상승이 쉽지 않으며 투싼, 스포티지, 쏘나타 등 신차도 내수 수요가 많아 수출분이 제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미국 소비 부진 및 중국 생산 둔화 전망, 선진국의 내년 수요 감소 가능성, 유가 불안,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 해외판촉비 부담 증가 등을 대외환경의 악재로 꼽았다. 메이커별로는 GM대우차가 현지 재고의 확충이 어느정도 완료되면서 수출 둔화폭이 가장 큰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도 내수 물량의 수출 전환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데다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출 증대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됐다.

공 연구위원은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달러화 약세, 금리 인상, 업체간 인센티브 경쟁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감소될 전망이며 지난해 10-12월 수출이 매우 호조세를 보인 데다 EU지역도 업체들이 이산화탄소 규제를 맞추기 위해 중대형 위주로 수출량을 조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대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중동, 러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 등 산유국들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이들 지역의 수출은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동유럽 지역도 EU와의 경제협력 확대로 국산차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출 환경을 새롭게 분석, 수출확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때"라며 "대외환경 변화에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원가 경재력을 높이고 외부적으로 판매 효율성을 제고, 대외환경 악화를 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올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수출은 6월 30만7천634대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7월 26만2천966대, 8월 24만9천396대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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