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cc 엔진이 국내 준중형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국내 준중형시장은 현대 뉴아반떼XD의 독주 속에 르노삼성 SM3와 GM대우 뉴라세티, 기아 쎄라토가 혼전을 벌여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르노삼성이 1,600cc급을 처음 선보인 이래 약진을 거듭, 현대에 이어 2위로 치고 올라온 이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현대는 6,302대의 뉴아반떼XD를 팔았다. 이 가운데 1,600cc는 2,531대로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삼성보다 한 달여 늦게 1,600cc를 내놓았음에도 선두답게 출시 첫 달부터 월등한 판매우위를 보인 셈이다. 르노삼성도 전체 SM3 판매분(2,121대) 가운데 56%인 1,178대를 1,600cc로 내보냈다. 그러나 1,600cc의 재고가 없어 일부 1,600cc 구입희망자를 1,500cc 판매로 돌린 점을 감안하면 1,600cc의 비중은 현재 60%가 넘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기아는 전체 1,670대의 쎄라토 판매분 가운데 1,600cc의 비중이 30%대인 507대에 머물렀다. 내달중 1,600cc를 출시할 GM대우도 뉴라세티를 1,146대 파는 데 그쳐 1,600cc급의 판매 여부가 업체별 준중형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회사마다 1,600cc 내세우기에 한창이다. 기아는 최근 쎄라토 1.6 연비왕 선발대회를 통해 쎄라토 1.6의 연비를 집중 부각시켰다. 회사측은 연비왕 선발대회를 통해 쎄라토 1.6의 연비가 뉴아반떼XD는 물론 SM3에 비해 높다는 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실제 기아는 쎄라토 1.6의 공인연비가 12.6km/ℓ로 뉴아반떼XD 1.6과 SM3 CVTC 1.6의 공인연비 12.3km/ℓ(자동변속기 기준)보다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GM대우 또한 뉴라세티 1,600cc를 내달중 선보이며 본격적인 1,600cc 경쟁에 뛰어든다. 회사측은 1,600cc의 성능과 연비가 경쟁차종 대비 가장 앞서 있음을 내세워 1,600cc급의 연비와 성능경쟁에 가세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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