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PAO렉서스,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입력 2004년09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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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PAO렉서스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시그널 플랫폼은 팀원들이 흔드는 빨간 모자의 물결로 뒤덮였다.



지난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결선을 치른 "BAT GT챔피언십" 제6전은 모터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풀어놨다. 스릴과 다이내믹 그리고 전율에 가까울 정도로 짜릿함을 제대로 보여준 것.



이 날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는 최고종목인 GT1과 GT2, 투어링카A가 45바퀴를 돌아 승부를 가린 통합전. 전날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잡은 황진우(시그마PAO렉서스)에 이어 이 대회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김의수(인디고), 윤세진과 오일기(이상 오일뱅크)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접전으로 막을 올렸다.



폴포지션의 잇점을 살린 황진우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가운데 레이스는 GT2와 투어링카A 드라이버들이 혼전을 벌이며 서킷 곳곳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 때문에 서킷을 찾은 1만7,000여명의 관중은 손에 땀을 쥐었고, 곳곳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황진우의 질주는 매서웠고, 이를 제압하려는 추격자들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추격의 칼날이 무디어질 즈음 김의수가 가장 먼저 피트로 뛰어들었다. 황진우, 윤세진, 이재우, 오일기가 일찌감치 타이어를 바꿔 달았다.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14랩 헤어핀의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레이스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길게 늘어섰던 경주차의 대열이 촘촘해지면서 다시 한 번 서킷은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4바퀴를 돌아 서킷이 정리된 후 세이프티카가 코스로 돌아오면서 서킷은 경주차들이 토해내는 굉음에 휩싸였다.



완벽하게 피트 스톱을 마친 오일기가 선두를 잡은 가운데 황진우는 베스트랩을 경신하며 오일기 사냥에 돌입했다. 그러나 오일기의 블로킹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황진우는 번번히 추월의 문턱에서 주저앉았으나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6랩, 황진우는 마침내 오일기의 블로킹을 뚫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레이스는 황진우를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김의수, 윤세진, 이재우의 순서가 굳어지며 차례로 체커기를 받았다. 황진우를 제외한 3명의 드라이버는 추월이 금지된 황기 구간에서 추월, 각각 30초의 페널티를 받았으나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시그마PAO렉서스는 데뷔 6전만에 귀중한 첫 승을 올리자 전 스탭이 부둥켜안으며 감격에 겨워했다. 드라이버 황진우는 최연소(22세), 최단기간(데뷔 6경기)에 우승컵을 안는 영광을 맛봤다.



황진우(좌) 김의수(우)
황진우는 레이스 후 "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반드시 최고의 드라이버가 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GT2 클래스는 김선진(시케인), 김한봉(펠롭스), 권오수(잭)가 치열한 3파전을 펼쳤으나 김한봉, 권오수가 차례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 날 우승으로 김한봉은 권오수와 챔피언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며 시리즈 챔피언에 성큼 다가섰다.



투어링카A는 이문성(WIN)이 우승컵을 안았고 김영관(RTS), 김중군(시케인)이 시상대에 섰다. 하이카 클래스는 박인천(알테크)이 6연승의 고속질주를 이어갔고, 탤런트 안재모(R스타즈), 김동선이 차례로 체커기를 받았다.



포뮬러1800은 심페이 코노미, 최해민(이상 오일뱅크), 카이다 유키마사(이레인)가 순서대로 시상대에 섰다. 이 날 결과에 따라 심페이는 최해민을 1점 차이로 앞서며 최종전에서 시리즈 챔피언을 다투게 됐다.



용인=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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