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시노켐, 상표놓고 막판 신경전

입력 2004년09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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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인에너지냐 시노켐이냐"

M&A를 앞둔 중국의 국영석유회사 시노켐(CINOCHEM)과 인천정유가 주유소 유통망과 석유제품에 사용할 상표를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노켐은 지난 5월 인천정유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를 체결한 뒤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어떤 상표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인천정유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노켐은 6천440억원을 들여 인천정유를 인수하는 만큼 국내에 판매될 석유제품과 직영 주유소에도 자사의 브랜드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시노켐이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중국의 석유회사가 되는 데다 인천정유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경인지역 170여개 주유소에 자사 상표를 부착하면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자사 상표 사용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천정유는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감안해 중국 상표 보다는 94년 한화에너지로 사명이 변경되기 전까지 사용했던 "경인에너지"를 원하고 있다. 더욱이 99년 주유소 유통망을 매각한 뒤 현대오일뱅크의 상표를 달고 제품을 판매했던 인천정유는 지난 6월말로 현대오일뱅크와의 상표권 계약이 끝나자 새로 계약하는 주유소에 경인에너지 상표를 내주는 등 깊은 애착을 보여왔다.

인천정유 관계자는 "경인에너지 상표를 사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CI 작업을 끝낸 상태"라며 "시노켐측과의 본계약 체결이 되더라도 상표 사용에 대한 문제는 계속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8년 설립된 경인에너지가 전신인 인천정유는 94년에 한화에너지로 회사명이 변경됐으며 99년 현대정유(현대오일뱅크)로 인수되면서 현재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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