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태국에서는 기름값이 올라도 자동차는 잘 팔리고 있다.
21일 KOTRA 방콕 무역관(관장 주덕기)의 태국내 자동차 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1∼8월 중 자동차 판매량은 총 38만7천798대로 작년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휘발유 값이 덩달아 뛰고 있는데도 자동차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것은 태국의 자동차 수요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승용차는 작년동기에 비해 18.2% 늘어난 13만5천622대가 팔렸고 픽업 트럭 판매량은 13만5천622대로 18.2% 늘어났다.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작년동기보다 19.0% 줄어든 1만2천231대가 팔리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일본 차의 비율이 91.1%를 차지한 가운데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50.7%,3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차는 기아가 712대로 시장점유율 0.5%를 차지, 612대로 0.4%의 점유율을 기록한 일본 마쓰다를 제치고 태국내 승용차 판매고 9위에 랭크됐다.
태국에서 팔리는 기아차종은 주로 SUV에 속하는 카니발과 소렌토 등인데 판매 집계에서는 승용차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 차종 가운데는 카니발과 소렌토 외에 쌍용차의 렉스턴 등 SUV류가 태국 시장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렉스턴은 올 1∼8월 62대가 팔려 일본의 닛산(0.6%)에 이어 태국 내 SUV 판매 점유율 10위에 올랐다.
한국차의 경우 일본 메이커들과 달리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아 가격 경쟁력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으나 원활한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면 판매량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태국 내 자동차 판매상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