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계 비상..시트로엥 감산 공식발표

입력 2004년09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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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자동차업계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3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당국의 거시경제통제정책 이후 판매부진이 누적되고 있는 데다 가격인하 경쟁과 국제유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몸집 줄이기"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중부 내륙의 우한(武漢) 소재 시트로엥 공장(神龍汽車)은 올해 자동차 생산목표를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회사측은 올해 14만2천대를 생산해 13만9천대를 판매하기로 계획했으나 최근 상황을 감안해 생산량을 10만대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중국 전역에 있는 20개 영업망도 8개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본사조직도 줄이는 등 감량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재고를 우선적으로 소진하기로 했다. 푸조를 주력모델로 하는 시트로엥의 현재 재고수준은 6만여대로 추산되고있다.

다른 주력업체들도 감산과 판매전망치 하향조정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올해 83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최근 70만대로 낮춰잡았다. 이는 지난해 67만대보다 3만대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이다. 중국 최대 민간자동차업체인 질리그룹은 당초 올초 매출 목표를 배 가량 늘린 16만대로 잡았지만 12만대로 목표치를 낮췄다.

현대자동차 상하이본부 관계자는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매출목표 하향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당국의 긴축정책으로 은행권 대출통제가 계속되는 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서자 소비자들이 추가 가격인하를 기대하면서 구입을 늦추고 있어 업계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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