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자동차 가운데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또 전체 승용차 10대 가운데 3.4대는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연료별 신규등록자동차 현황"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신규 등록된 경유차는 모두 37만9,196대로 전체 자동차 내에서의 비중이 50.0%에 달했다. 이 중 승용차 내 경유차의 비중은 지난 2002년 33.2%에서 지난해는 34.1%로 증가한 뒤 올해는 36.5%까지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감소했다. 올 8월까지 신규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휘발유차의 비중은 37.2%로 2002년 37.1%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2002년 전체 승용차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6%에서 지난해 50.1%를 넘어섰으나 올들어 다시 48.9%로 떨어졌다. 이는 SUV의 지속적인 판매강세로 휘발유 승용차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때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았던 LPG차는 해마다 수요가 줄었다. LPG차는 2002년 전체 자동차 중 15.5%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12.6%로 하락한 뒤 올해는 이 보다 더 적은 12.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승용차 내에서의 비중도 2002년 18.3%에서 지난해 15.8%로 줄어든 뒤 올해는 14.5%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신규 등록차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경유는 50% 장벽을 넘었으나 휘발유가 승용차 내에서 50% 벽이 무너진 점은 자동차 수요가 정부의 유종별 가격정책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허용될 경유승용차와 경유값의 상대적 인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는 이유도 이 같은 정책변화에 따른 수요이동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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