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중심은 지금 파리로 이동중

입력 2004년09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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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리고 있다.

이번 모터쇼는 세계 27개국 432개 메이커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모터쇼 전시장을 둘러봤다. 자동차산업계의 주요 인사들도 모터쇼를 보기 위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파리모터쇼 기간동안 자동차산업의 중심은 파리로 이동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모터쇼에 소개된 주요 자동차들을 소개한다.

▲푸조 뉴 1007
푸조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차는 새 컴팩트카 1007이다. 자동·수동 겸용인 2트로닉스 기어박스가 이 차에 적용돼 주목을 끌고 있다. 5단 기어로 자동모드에서는 기존 자동변속기와 다름없는 방식. 수동 방식인 시퀀셜모드에서는 핸들 아래 좌우측에 부착된 레버로 변속한다. 1.6ℓ 4기통 DOHC 140마력 엔진을 얹었다.

▲시트로엥 C4 설룬
시트로엥은 기존 C4의 새로운 타입 C4 설룬과 쿠페를 발표했다. 설룬은 세단과 같은 말로 차체 형식을 표시하는 말. 가솔린엔진이 5종, 디젤엔진이 3종으로 변속기는 6단 자동이다. 이 차에는 차선이탈경보장치가 채용됐다. 앞범퍼 아래 6개의 적외선 센서로 주행차선의 백색을 감지하고 졸음 등으로 차선을 이탈하면 시트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시트로엥은 이와 함께 C5 에스테이트도 소개했다. C5 살롱과 같은 모습으로 와일드한 이미지에 스테이션 왜건의 기능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 6단 자동변속기, V6 2.9ℓ 21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페라리 뉴 F430
이 차는 V8 4.3ℓ 490마력 엔진을 얹어 마력 당 무게비가 2.8kg에 불과할 정도로 고성능이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4.0초, 최고속도는 시속 315km에 달한다. 이 차는 F1 머신에서 많은 기술을 채용했다. 그 중 하나가 ‘E 디퍼렌셜’로 불리는 전자제어 디퍼렌셜이다. 구동력을 최대화해주는 장치다. 또 하나는 F1에서 ‘마네티노’라 부르는 장치. 스티어링 휠 위에 있는 스위치로 차 전체의 운동성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디자인면에서도 과거 F1 머신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 앞에 있는 두 개의 흡기구 모양은 페라리의 전성시대였던 1961년 머신을 닮았다. 사이드 미러를 받치는 두 개의 기둥은 80년대의 테스타로사를 연상시킨다.

▲벤추리 패티시
창립 20주년을 맞는 프랑스의 스포츠카메이커 벤추리는 스포츠카 타입의 전기차 패티시를 발표했다. 200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을 베이스로 한 것으로, 전기차로서는 획기적인 스포츠카다. 리튬이온 전지와 최고출력 180kW의 모터를 탑재, 최고시속 170km를 기록한다. 0→시속 100km 가속 4.5초, 최대 주행거리 350km, 재충전시간은 80Ah 기준 3.5시간이다. 350kg에 이르는 배터리팩을 포함한 총무게는 1,100kg. 내년 1월 미국 LA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 벤츠가 비전R과 CLS 55 AMG를 선보였고 닛산은 차세대 유러피언 패밀리카로 알메라를 대체할 톤을 소개했다. BMW는 수소차 H2R을, 알파로메오는 새 모델 147, 마세라티는 90주년 기념모델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르노는 자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신차를 발표하지 않아 오히려 관심을 끌고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이 신차 발표 등으로 전시회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르노는 기존 양산차들로만 공간을 채워 관람객들의 의아한 눈길을 끄는 것. 르노는 다만 그 동안 써왔던 르노라는 글자의 로고 타입 대신 새로운 글자체를 선보였다. 르노의 새 모델은 자동차가 아닌 글자체인 셈이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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