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진퇴양난에 빠지나

입력 2004년10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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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쏘렌토가 품질문제와 경쟁차종 다양화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특히 쏘렌토는 출시 후 지난 9월 처음으로 판매실적이 3,000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2,965대와 2,867대가 팔린 바 있으나 당시는 노조의 전면파업에 따른 것으로 지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기아에 따르면 9월중 쏘렌토는 2,554대가 판매됐다. 반면 한 지붕 아래 경쟁차종인 현대 싼타페는 5,602대나 팔리며 승승장구했다. 한 때 두 차종이 순위다툼을 벌인 것에 비하면 쏘렌토의 판매감소폭이 매우 큰 셈이다.

업계는 쏘렌토의 판매부진 이유를 소비자 불신과 경쟁차종 다양화로 꼽고 있다. 특히 5단 자동변속기 품질문제에서 비롯된 소비자 불신이 확대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5단 자동변속기 차종 소유자들이 최근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이 부각되며 쏘렌토의 인기가 크게 떨어졌고, 여기에 뉴스포티지 출시도 쏘렌토에 대한 관심을 상당히 희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를 판매중인 한 영업소장은 "5단 자동변속기 문제가 불거지며 쏘렌토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기 시작했고, 최근 뉴스포티지 출시로 쏘렌토를 사려는 고객이 뉴스포티지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단 자동변속기 품질이 문제되면서 오히려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2004년 이전 모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쏘렌토 새 차를 구입하려던 C 씨는 "지방을 자주 오가는 이유로 SUV 구입을 고려했고, 이 가운데 쏘렌토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5단 자동변속기 문제를 듣고 4단 자동변속기 중고차로 생각을 바꿨다"며 "향후 5단 자동변속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그 때 새 차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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