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업계 친환경 바이오사업 강화
도요타 무공해 천연식물 소재 자동차부품 개발에 중점
환경 친화적 기업이미지 전세계로 확산
도요타 그룹의 바이오사업 거점은 뜻밖에도 인도네시아에 자리잡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도요타 바이오 인도네시아 (TBI)는 식물을 원료로 한 자동차용 바이오 플라스틱(BP: Bio Plastic) 개발을 목표로 천연 식품 ‘사츠마이모(薩摩芋 : 일 큐슈 지방 산출 고구마류 식물)’를 재배하고 있다.
도요타 그룹 계열사 아라코 (アラコ)도 식물성 케나프 (ケナフ, Kenaf) 양산 체제를 확립, 친환경 소재 자동차 부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선진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최고의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자연에서 태어난 도요타 차’라는 꿈에 도전하고 있다.
ㅇ 원재료의 대량 수확이 관건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 남서부에는 스마투라 섬이 있고 섬 남부의 람픈주에는 도요타 바이오 인도네시아 (TBI)가 자리잡고 있다. 도요타 본사파견 관리 직원 2명이 현지 연구 인력 30명과 더불어 ‘사츠마이모’ 연구 및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전부터 람픈주는 타피오카(Tapioka, 식용녹말)및 옥수수의 생산이 활발하지만, 재배가 까다로운 사츠마이모는 거의 생산되지 않았다. 미쓰비시물산 (三菱物産) 출신으로 시험 재배 연구를 총괄하는 도요타 바이오 인도네시아의 마쓰오 매니저는 "현지에서 건조기에 접어들면 벌레가 창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건조기 사츠마이모 생육 조건 확보가 절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사츠마이모를 가공 자동차용 바이오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간 20만톤 규모의 정기 수확량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더요타 바이오 인도네시아의 최고 수확량은 현재 1000톤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도요타 바이오 인도네시아는 수확한 사츠마이모를 공장에서 분말화, 일본 카고시마현(鹿児島県、九州 남서부 소재) 의 흑돼지용 사료로 공급, 사육 과정에서 변화를 면밀히 관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소주 소비량 증가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주메이커에도 분말 사츠마이모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사츠마이모 수확량을 대폭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현지 농가들에게 사츠마이모의 수익성이 높음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마츠오 매니저는 밝혔다. 금년도 수확 목표량은 5000톤, 내년도는 1만톤을 달성, 대량 생산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ㅇ 빠른 생육 및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자랑하는 케나프
도요타 계열 챠량 내외장 부품 메이커인 아라코(http://www.araco.co.jp)는 천연 식품 소재 자동차부품 실용화 부문에서 도요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생육 조건이 우수하고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높은 천연 식물인 케나프를 인도네시아 쟈바섬 현지에서 연구, 개량한 끝에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아라코는 현지 연구소에서 케나프 종자를 개량, 현지 농가에 보급, 재배가 확산됨으로써 자동차부품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라코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관계자는 "케나프 품질은 우량 종자의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속적인 종자 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케나프는 인도네시아 도처에 산재한 약 1300ha의 밭에서 재배되고 있다. 케나프를 연중 재배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적도 이남의 칼리만탄 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칼리만탄 섬은 우기, 건기가 없어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수확된 케나프는 섬유질과 줄기 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인도네시아 스라바야 소재 공장에서 보드(Board) 형태로 변형, 일 부품 공장에서 최종 가공된다. 아라코는 이와 같이 종자에서 제품에 이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품질 및 수확량이 기후 조건에 의해 좌우되기 쉬운 농업분야를 공업화하는 데 성공한 케이스’ 로 자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의류 및 바구니 재료로만 사용됐던 케나프가 자동차부품에 채택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지역경제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나프는 자동차용 내장 부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차체 등에도 채택 가능한 천연 무공해 식물 소재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ㅇ 정보원 : 일본 일간공업신문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