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투싼, 스포티지와 내년 상반기 쏘나타 등 주력 신모델의 현지 투입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미국시장 판매가 더욱 가속페달을 밟게 될 전망이다.
11일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 31만8천674대, 기아차 20만3천670대 등 52만2천344대로 작년 동기(49만6천526대) 대비 5.2% 증가했다. 올 1-9월 전체 미국 시장 규모(1천283만5천667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비하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작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3.1%, 기아차는 8.6% 증가, 특히 기아차가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2만3천2대를 판매, 작년 동기(1만9천269대)보다 19.4%나 증가하며 미국시장 전체 증가율(10.3%)을 크게 웃돌았다.
올 1-9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4.1%(현대차 2.5%, 기아차 1.6%)로 작년 동기의 3.9%(현대차 2.4%, 기아차 1.5%)보다 0.2% 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 진출 이후 월별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 지난 6월에 현대차 4만1천336대, 기아차 2만7천636대 등 총 6만8천972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4.8%(현대차 2.9%, 기아차 1.9%)로 끌어올리며 "5%"에 육박하기도 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가 JD 파워의 동급 1위 선정 등에 힘입어 8만3천865대로 작년 동기(6만3천971대)보다 31.1%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쏘렌토는 3만1천266대에서 올해 3만9천939대로, 카니발(수출명 세도나)은 4만375대에서 4만9천968대로 각각 27.7%, 23.8%씩 증가, 기아차 RV(레저용 차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싼타페는 올해 8만5천511대가 팔려 작년 동기(7만9천998대)보다 6.9% 늘었다.
반면 올들어 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미국 시장 판매가 0.3%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도 작년 60.0%에서 59.1%로 하락했고 유럽 브랜드도 판매량이 5.2% 뒷걸음치면서 점유율도 7.0%에서 6.6%로 0.4% 포인트 떨어졌다. 올 1-9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메이커는 미국 시장에서 387만8천874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 5.6% 증가, 시장 점유율도 1.2% 포인트(29.0%→30.2%) 상승해 한국 메이커와 함께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이달 말과 다음달 중으로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싼과 스포티지의 미국 "입성"이 예고돼 있고 내년 3월 앨라배마 공장 생산 시작과 함께 현대차의 야심작 "쏘나타"도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공략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