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경영정책으로 세계시장 장악 노려

입력 2004년10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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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델 개발을 위해 각 지역본부에 디자인 개발 자치권을 부여해 왔으나 개발비용 절감을 위해 80년간 고수해온 이 정책을 철회하고 전세계 공장이 기본부품을 공유토록하며 디자인을 공동개발 하도록 하는 분권허용 중앙집중식 정책으로 변경했다.

올 상반기 GM은 미국에서 불과1%의 이익마진을 남겼고 유럽에서는 1억61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모델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유럽시장의 회생과 미국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GM은 디자인과 부품을 전세계공장에서 공유하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전략이다. GM은 매년 근로자 건강보험으로 자동차 한 대 당 1400달러의 비용을 더 투입하기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와 같은 경쟁업체들과의 모델 개발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있다.

GM은 미국, 유럽보다는 인도, 한국, 중국 등지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운영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미시간에 위치한 GM본사의 경영진이 나서서 인력활용이 가능한 전세계 모든 지역에 개발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GM의 최종책임자인 Rick Wagoner 회장은 개별회사들의 모델개발 결정권을 없앴다. 일례로 지난 2002말 GM 대우는 개발중인 쉐보레의 Equinox 대신 한국 내수용으로 스포츠카의 개발을 원했지만 Wagoner회장이 이를 허용치 않았다.

이런 GM의 새로운 접근방법이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증명되지는 않았다. 호주의 중형스포츠카를 들여와 Pontiac GTO로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구매자들의 관심이 기대이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Wagoner회장은 GM의 목표는 세계시장 어디에서나 같은 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특성에 맞는 차를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다국적 기업에서 그렇듯 지역자치와 중앙통제의 균형을 위한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GM의 주가가 올초 대비 20% 떨어졌으며 신용평가 투자단계가 2단계 하락했다면서, 매출의 더 많은 돈을 신차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도요다와 혼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신제품개발에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GM의 관계자들은 신차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2005년에서 2008년까지 90%이상의 라인을 교체할 예정이다.

2002년에 호주의 GM공장 Holden를 방문했던 Robert Lutz 부사장은 340마력의 8기통엔진이 장착된 중형차 Monaro를 미국형 GTO로 변환시켰다. 이로 인해 평균 6억달러가 드는 신모델 개발비를 5000만달러로 절약했지만 지난 2003년 소개된 신형 GTO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외형이 바뀌어 이전의 GTO같지 않다는 불만이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60년대 후드을 연상시키는 2005년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호주 달러화의 강세로 가격적인 면에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GM은 세타라는 스포츠카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현재 GM대우는 세타 버전으로 한국과 유럽시장에 판매할 자동차 개발에 한창이다. 세타는 2001년부터 개발해 온 모델로 혼다의 CR-V 와 도요타의 RAV4 의 경쟁 모델이다. GM은 세타 엔진을 장착한 소형SUV에 대한 성공을 자신하며 미국내 쉐보레 브랜드로 비슷한 모델을 제작하기로 했다.

GM은 올해 신규 구입한 IBM슈퍼컴퓨터를 통해 전세계에 흩어진 엔지니어들로 하여금 디자인, 가상투시도 등을 교환하는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일본 미타카, 미국 미시간의 엔지니어들 사이에 공동연구가 한창이며, 그 결과의 소산물이 쉐보레 Equinoxes이다. Equinoxes는 지난달 1만2126대 팔려 같은 기간동안 혼다 CR-V 가 1만2068대와 도요타 RAV4가 5568대 팔린 것에 비해 순조로운 매출을 보이고 있다.

자료원 : The Wall Street Journa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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