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전주 삼성병원이 교통사고 척추기능 장애 정도를 과학적으로 판정할 수 있는 검사법을 도입해 환자와 의료진, 보험회사 간 분쟁을 줄이고 있다.
12일 이 병원에 따르면 최근 외국에서 교통사고 가짜 척추 장애 환자(일명 나일론 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 생체역학적 검사방법을 도입, 가짜 환자의 과도한 입원을 막고 있다. 이 검사법은 교통사고로 척추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몸에 수십 개의 적외선 다이오드를 부착한 뒤 환자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촬영, 컴퓨터 인공지능 분석시스템에 의해 환자의 척추장애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법으로 환자의 장애 정도를 판정하면 환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발급되는 "가짜 환자 진단서"가 크게 줄어 건전한 산업재해 판정과 보험문화 정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용식 원장은 "이 검사법으로 장애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정하면 합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한 무분별한 입원이 크게 줄어 연간 1천500억-2천억 원 정도의 보험료가 절감될 것"이라며 "우리 나라도 교통사고 장애등급을 과학적인 기준에 의해 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이 검사법에 의해 판정한 장애등급 자료가 교통사고 장애 정도를 둘러싼 법정 분쟁시 증거자료나 산재환자와 교통사고 환자의 보상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과학적 판정기준이 없어 의사가 환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진단서를 발급하면 보험회사가 이를 근거로 보험금을 산정, 잦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심원장은 1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릴 제30차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