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 자동차(SAIC)가 대우차 폴란드 공장(대우-FSO) 인수를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즈는 상하이 자동차가 영국측 파트너 MG 로버와 함께 대우차 폴란드 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측은 과거 대우차의 우크라이나 합작 파트너였던 오토자즈(AvtoZAZ)사가 대우-FSO 인수의 유일한 입찰자로 알려지면서 MG로버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G로버는 2년여간 단독으로 대우차 폴란드 공장의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올 여름 인수 작업에서 일단 손을 뗀 상태이며 상하이차는 MG로버의 지분 인수를 통해 MG로버와의 전략적 제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차의 대우-FSO 인수 추진은 MG로버와의 전략적 제휴와 맞물려 유럽내 생산 교두보 확보를 통한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성공할 경우 유럽 현지에서 유럽 및 미국 메이커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9월 폴란드 정부는 잔존법인인 대우차와의 합의에 따라 채무의 절반을 탕감해주고 출자전환했으며 이후 대우-FSO의 운영권을 위임받아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대우-FSO는 연산 30만4천대 규모로 마티즈,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를 생산해왔으나 현재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연산 20만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법인이 2002년말 스위스 투자회사인 "허쉬 앤드 시에"사에, 대우차 중국 옌타이 엔진공장이 지난해 12월 GM 차이나에 각각 팔렸으며 인도 승용 조립공장의 경우 GM이 연내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우-FSO 매각 작업 재개로 그동안 지연돼 온 나머지 해외공장의 정리작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상하이차는 10.6%의 GM대우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달말까지 쌍용차 인수 협상도 마무리할 예정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GM대우차와 쌍용차간 연계 가능성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대우차는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인도, 이란, 이 집트, 리비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11개국에 15곳의 해외 생산법인(완성차 13 곳, 부품 2곳, 총 연산 101만대)을 갖추고 있었으나 GM의 대우차 인수당시 포함된 해외생산법인은 베트남 법인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