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유가 지속으로 휘발유-전기 구동 방식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장점유율이 오는 201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 2015년에는 8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적 컨설팅회사 부즈 앨런 해밀턴의 조사 결과를 인용, 자동차 업계 및 석유 업계가 예측하는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및 다른 대체연료 차량을 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고속 주행시 휘발유를 이용한 엔진을 사용하다가 저속으로 주행시에는 전기배터리의 충전된 에너지를 이용해 달리는 차량이다.
신문은 현재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가까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알뜰한 소비자들을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로 이끌고 있다면서 비록 하이브리드 차량이 일반 차량에 비해 대당 3천∼5천달러 정도 더 비싸지만 휘발유 가격 절감 및 세금 감면 효과를 감안하면 구입 후 5년 내에 이를 만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즈 앨런 해밀턴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석유업계는 휘발유 소비의 상당한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하며, 자동차 업계도 시장 변화에 대비한 계획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로버트 루크파 부사장은 "전체 자동차 업계는 고객들의 행동을 쫓아가면서 신중하게 장기적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겨냥한 신차출시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소형차 10만대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고급차인 렉서스 RX400h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포드자동차는 최근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이스케이프 모델을 일반 차량에 비해 7천달러 비싼 가격에 시장에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