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등장 이후 보험사 간 가입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1년 이후 공동인수물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인수물건이란 사고위험도가 높아 모든 보험사가 보험가입을 받아들이지 않는 가입자들이 무보험 상태로 내몰리는 걸 막기 위해 생긴 계약이다. 공동인수물건에 해당되는 가입자는 보험사를 선택할 수 없고 보험료도 10% 정도 비싸다.
정중영 동의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회계년도(2001년 4월~2002년 3월)에 공동인수물건은 전체의 3.2%에 달했다. 그러나 2002회계년도에는 2.6%로 줄었고, 2003회계년도에는 다시 1.9%로 감소했다. 공동인수물건 비중이 가장 컸던 전북의 경우 2001년 19.8%에서 2003년에는 6.4%로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충남도 2001년 11.5%에서 2003년 6.2%로 감소했다. 공동인수물건 비중이 1% 내외로 낮은 경상지역과 제주의 경우 0.1~0.3%포인트 정도 상승했으나 다른 지역들은 모두 내려갔다.
업계는 이에 대해 2001년 교보자동차보험의 등장으로 자동차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보사들이 공동인수물건에도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인수물건이 많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교통법규위반 단속과 도로 확포장 및 신호체계 개선 등의 작업을 벌인 결과 사고가 줄어 손해율이 떨어진 것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물건은 자동차사고가 감소해 손해율이 좋아지면 줄고 손해율이 나빠지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보험가입 유치 경쟁이 심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손해율보다는 가입률에 더 신경을 써 과거 공동물건에 해당되는 가입자도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공동물건에 해당됐던 가입자들은 보험사 선택권이 생기고 보험료도 줄어들는 이득을 보게 됐으나 이로써 전체 손해율이 나빠져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지원 등으로 미국의 프로그레시브와 같은 공동인수물건 전담 보험사를 설립한 뒤 손해율을 떨어뜨리는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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