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내년초부터 수입, 판매할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의 국적에 따라 향후 판매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스테이츠맨이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로 봤을 때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서다.
스테이츠맨의 생산자는 호주 홀덴이다. 이 차가 한국에 들어올 경우 국내 수입원은 GM대우가 되고, 판매는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대우자동차판매가 맡는다. 말 그대로 수입차를 파는 셈이다. 그러나 GM대우는 향후 국내 조립·생산까지 고려해 스테이츠맨을 들여오는 만큼 홀덴 대신 GM대우 엠블럼을 붙이고, 차명도 별도의 새 이름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GM대우는 이에 따라 경쟁차종을 수입차가 아닌 현대 뉴에쿠스와 쌍용 뉴체어맨 등으로 보고 이들 차종과 대비해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GM대우 내부에선 에쿠스나 체어맨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 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화된 지 오래다. 특히 대형 세단의 경우 후발주자로 나서는 것이어서 가격경쟁력이 없을 경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GM대우의 대형 세단이 선보이면 국산 대형 세단시장에서 2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입차로 따지면 단일차종 판매 1위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테이츠맨이 GM대우의 대형 세단이 아닌 수입차로 인식돼야 많이 팔릴 것"이라며 "그렇게 보면 수입차 중에서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앞서는 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대우의 대형 세단은 배기량 2,800cc와 3,600cc급 두 가지가 수입되며 국내에선 내년 2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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