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고차시세가 내년부터 자동차세가 인상되는 7~10인승 차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최근 산정한 11월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RV 전 차종과 승합차 가격이 최고 150만원 가량 내렸다. 대형차도 대부분의 차종이 평균 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또 중형차는 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메이커의 차종이 각각 50만원 정도 내려갔다. 그러나 경소형차는 10월 시세를 유지했다.
서울조합은 경소형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가격하락을 ‘세금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유가 행진으로 경유값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2007년까지 7~10인승 차의 자동차세가 인상돼 세금 부담액이 내년에는 현재보다 5배까지, 2007년에는 13배까지 많아지면서 RV와 승합차의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고, 이로써 전체 시세도 내려갔다는 얘기다. 반면 소비자들이 세금부담이 적은 경·소형차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면서 이들 차종의 시세는 변화가 없었다고 풀이했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르면 7~10인승 차는 2001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됐으나 자동차세 유예기간이 적용돼 4년간 승합차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동일 배기량의 승용차에 부과되는 자동차세의 33%, 2006년에는 66%, 2007년부터는 100%에 각각 해당되는 세금을 내게 된다. 세금인상은 렉스턴, 카니발, 스타렉스 등 총 23개 차종에 적용된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RV는 지난 2년간 경기불황 속에서도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판매가 크게 늘면서 중고차시장을 주도하는 차종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제는 세금과 기름값이 저렴하다는 매력이 사라지면서 RV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다른 차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종별 시세를 보면 RV와 SUV, 승합차는 대부분의 차종이 50만~1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투싼, 테라칸, 뉴렉스턴, 로디우스는 100만원 내렸다. 카니발, 쏘렌토, 카렌스, 뉴무쏘, 뉴코란도는 50만~100만원 하락했다. 스포티지(2004년형 포함), 레조, 스타렉스도 5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경·소형차는 AT 중품 기준으로 아토스 까미 2000년식이 지난 10월과 같은 190만원, 칼로스 1.2 2004년식은 600만원에 거래된다.
중형차는 50만원 정도 내렸다. 2004년식 AT 중품인 EF쏘나타 2.0GV는 1,100만원, SM520V은 1,650만원으로 각각 50만원 떨어졌다.
대형차도 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2004년식 AT 중품 기준으로 뉴그랜저XG S30은 2,150만원, 뉴체어맨 600S 마제스타는 4,300만원으로 각각 100만원 내려갔다. 오피러스 300 최고급형은 50만원 떨어진 2,950만원에 거래된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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