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우-FSO의 운명은?

입력 2004년10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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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우자동차의 현지 생산업체로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 자동차업체 FSO(전 대우-FSO)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 지가 폴란드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바르샤바비즈니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FSO가 파산상황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해외 자동차업체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것. 현재 FSO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해외업체로는 우크라이나의 오토자즈와 중국의 상하이오토모티브(SAIC)가 있다. 오토자즈는 지난 8일 주요 채권은행의 하나인 BM이 보유한 약 1억주워티(PLN)의 FSO 부채를 800만달러(약 2,960만 PLN)에 매입키로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BM은 FSO의 파산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어 이러한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자즈가 FSO의 다른 채권은행들과 유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FSO 공장을 총액 1억PLN선에서 인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FSO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90% 가까이가 우크라이나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오토자즈는 FSO 공장에서 새 라노스 모델을 조립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AIC사도 FSO에 투자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주요 주주인 중국정부로부터 잠정적으로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SAIC는 조만간 폴란드 국고부 장관과 FSO 이사회에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SAIC는 FSO에 대한 투자와 관련, 사업파트너인 영국 MG로버와 협력하고 있다. MG로버는 이미 2년 전부터 FSO에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FSO와 인수협상을 벌이다 지난 4월 발을 뺀 바 있다. 당시 투자협상을 중단한 이유는 SAIC와의 조인트벤처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는 오토자즈가 FSO 인수협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채권은행과의 부채인수협상이 남아 있어 FSO의 앞날은 아직도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 폴란드 국고부 차관은 오토자즈의 계획은 흥미로우나 오토자즈는 아직 FSO의 투자자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FSO는 폴란드정부로부터 5,200만PLN의 지원금을 받도록 돼 있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브뤼셀(EU)의 허가가 필요하나 아직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현재 대우자동차는 FSO 경영권을 넘겼고 주재원들도 모두 철수했으며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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