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터스포츠의 흐름이 바뀐다"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보다 더 센 경기가 창설돼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세계 30여개국이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A1 그랑프리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막툼 왕자(18번째 아들)가 CEO로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 23개국이 참가신청을 했고, 최종 30개국으로 확정된다. 한국은 한국자동차경주협회(회장 정영조)가 참여의사를 밝혀 프로젝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대회는 내년 9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또는 미국 뉴욕의 스트리트 서킷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종 30전을 갖는 게 목표. 주최측은 F1 그랑프리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F1의 스토브리그기간중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대회가 30개국이 참여하는 월드컵의 성격을 띠는 걸 감안하면 경기가 중복돼 일부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A1 그랑프리는 F1 그랑프리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즉 F1이 컨스트럭터즈 위주로 팀을 운영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데 비해 A1은 오거나이저가 60대의 차를 준비한 후 각 나라의 대표들이 경기마다 추첨을 통해 차를 배정받는 방식을 취하는 것. 이 때문에 자동차관련 신기술을 제약하는 비판을 받는 대신 저비용 고효율의 레이스를 펼친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경주차도 마찬가지다. F1 머신이 1,000마력이 넘는 반면 A1 경주차는 절반인 520마력이다. 그래도 경주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300km를 넘는다. 섀시도 F1은 팀들이 직접 제작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A1은 영국 롤라의 제품을 공통으로 사용한다. 엔진 등 모든 부품들도 원메이크화해 비용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한편, 이 대회는 오는 11월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전 대통령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론칭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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