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새로 나온 "쏘나타"의 디젤 모델이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 차량 우대 정책에 맞춰 유로-4 디젤 엔진을 단 쏘나타와 클릭을 내년 하반기중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당초 내년 1월 초로 잡았던 유로-3 디젤 엔진의 아반떼XD와 라비타 출시 계획을 일정 기간 늦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1월 초 유로-3 디젤 엔진을 단 아반떼XD 1.5와 라비타 1.5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으나 정부의 에너지요금체계 개편과 친환경차량 세금감면 등 정책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유로-3 디젤 승용차의 경우 일단 "상반기중 출시"를 생각하고 있으나 구체적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유로-3 디젤 승용차 출시를 늦추고 대신 주력 모델인 쏘나타에 유로-4 엔진을 달아 조기 출시키로 한 것은 유로-4 디젤 승용차의 특소세를 50% 감면해 주겠다는 정부 방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2천만원 정도의 쏘나타를 기준으로 볼 때 내년부터 차량가의 10%(현재 8%)로 환원되는 특소세의 50%를 감면받으면 100만원 가량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로-4와 유로-3 디젤차 사이의 가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돼 어차피 내년 말까지만 생산할 수 있는 유로-3 디젤차는 메리트가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대거 몰려 올 것으로 보이는 외제 디젤 승용차들이 모두 유로-4 엔진이라는 점과 GM대우가 2006년 초부터 자체 개발한 유로-4 엔진의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양산할 예정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내년 1년간만 유로-3 디젤 승용차 생산을 허용하고 2006년부터 유로-4를 의무화한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했다"면서 "게다가 유로-4 디젤차에 세금 감면 혜택까지 주어진다면 굳이 내년 1년 동안만 만들 수 있는 유로-3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유로-4 디젤 엔진을 언제쯤 개발 완료하며, 유로-3 엔진과의 생산 원가 차이를 어느 정도까지 줄이느냐에 따라 현대차의 디젤 승용차 개발 전략 전체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3 엔진과 유로-4 엔진의 생산원가 차이가 정부의 세제 혜택을 크게 초과하지 않을 경우 유로-3 디젤차에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설사 현대차가 내년 1년간 유로-3와 유로-4 디젤차를 병행 판매한다 해도 무게 중심은 유로-4쪽으로 쏠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11월 베르나 1.5(수출명 엑센트)를 시작으로 아반떼 2.0(〃엘란트라).라비타 1.5(〃매트릭스).클릭 1.5(〃겟츠) 등 모두 4종의 디젤 승용 모델을 유럽 시장에 수출해왔으며, 올 상반기에만 2만6천894대의 디젤승용차를 유럽시장에 내다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