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중국 업고 도약할까

입력 2004년10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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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인수되며 업계는 무엇보다 쌍용차의 중국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지나치게 내수의존도가 높은 쌍용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하이로의 인수는 쌍용의 미래전망을 밝게 해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쌍용은 중국 자동차시장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1년 중국 내에서 가구 당 자동차 보유율은 대도시의 경우 40%, 중소도시는 20%, 기타 중국 전역으로 보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대도시의 경우 50% 이상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보급률이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 수요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총연장 3만km의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중이어서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게 분명하다. 이에 따라 2001년 2,500만대로 7위에 머물렀던 중국 내 자동차 수요는 2006년 6,500만대로 급성장, 미국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 처럼 거대시장으로 변모하는 중국에 쌍용이 기대를 거는 이유는 무엇보다 SUV의 시장잠재력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은 광활한 국토 가운데 사막과 산악지대가 많고, 일부 연안지대의 경우 도로개발이 더뎌 일반 승용차의 운행이 상당히 어렵다. 게다가 소득증대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로 중국 내 4대 경제도시인 북경과 상해, 광주, 중경 등에선 여행에 필요한 SUV의 보유욕구가 커지는 추세다.

쌍용은 2010년 중국 내 1인당 GDP가 1만달러에 도달하는 인구가 4억명이 넘을 경우 자동차 수요는 820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SUV의 비중은 최저 9%(72만대)에서 최고 15%(12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으로선 상당한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게다가 상하이의 전국 판매망을 이용할 경우 단기간에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쌍용은 이 같은 중국 내 수요증대에 힘입어 2006년이면 현재보다 30% 이상 생산 및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 15만4,300대였던 쌍용의 생산실적은 조기에 30만대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진출의 화려한 청사진과 달리 국내에선 이미지 추락에 고심하고 있다. 향후 중국산 부품의 국내 공급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본 계약식에서 현재 쌍용이 사용중인 일부 부품을 중국에서 개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쌍용차의 품질저하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쌍용 내부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쌍용은 이에 대해 "일부 유럽에서 들여오는 외장부품 가운데 중국이 OEM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부품을 원가절감 차원에서 도입선을 중국으로 바꾸는 것뿐"이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최근 고구려사 왜곡 등으로 국내에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상하이에 대해 정서적 거리감을 가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용의 매각은 수출확대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한편, 쌍용은 본계약 체결로 사실상 마무리된 상하이로의 매각과 관련, 29일 평택공장에서 소진관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갖는 등 향후 진행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 관계자는 "당장은 크게 달라지는 게 없겠지만 조만간 상당한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며 "내부적으론 이번 인수에 대해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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